코스피가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830선으로 주저앉았다.
20일 오후 1시3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0.87포인트(2.69%) 내린 1,838.7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28포인트(0.23%) 내린 1,885.36으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1,83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35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실상 3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의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지난 2008년 6~7월의 33일간이었다.
기관도 장중 `팔자`로 방향을 바꿔 1,658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2,89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 국제유가 하락, 외국인의 이탈세 등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는 좀처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6.9% 성장에 그쳤다는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변동성 장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유가 하락의 장기화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는 단기에 해소될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부 파란불이 켜졌다.
의약품(4.72%), 증권(4.63%), 비금속광물(4.35%)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아모레퍼시픽이 강보합을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다.
삼성전자(-2.82%),
한국전력(-0.39%),
현대차(-2.5%),
현대모비스(-2.4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78포인트(2.02%) 내린 667.47를 나타냈다.
지수는 3.44포인트(0.5%) 상승한 684.69로 시작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670선 마저 내줬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