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쇠고기 수입 금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신선·냉장·냉동) 수입금액은 18억1,566만9천달러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많았다는 것.
작년 이전에 수입액이 역대 최고였던 2014년(16억7,331만5천달러)보다도 8.5%나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 수입액은 호주(9억7,291만3천달러·56.6%)와 미국(7억4,900만3천달러·41.3%)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뉴질랜드(7,785만2천달러·4.3%), 캐나다(756만2천달러·0.4%), 우루과이(553만4천달러·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입 쇠고기 수요의 급증세는 지난해 한우 가격이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2012년부터 송아지 생산이 감소했는데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 6월 294만9천마리, 2014년 6월 278만7천마리, 2015년 6월 265만3천마리로 감소해 2년 만에 10%나 줄었다는 것.
이같이 한우 공급이 줄었지만 정육점형 식당과 캠핑 문화 확산 등으로 한우 수요는 꾸준히 늘어난데다 또 대형 유통업체의 할인 경쟁으로 재고 부족이 심해진 점도 한우 가격 상승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우는 수입 쇠고기와 비교해 상당히 비싸 육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매장에 가 보면 금새 알 수 있는 일이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19일 기준 1등급 한우갈비의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4,959원으로 호주산 갈비
(2,403원)나 미국산 갈비 (2,249원)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이 현실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육우 사육과 가격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도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른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면 자연스럽게 수입 쇠고기로 대체 수요가 늘고, 이에따라 올해 수입육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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