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최악의 전세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되고 월세 전환이 늘어나면서 전세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오래된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각 단지별로 재건축 사업 진행이 한창입니다.
특히 단지 규모가 1,970가구에 달하는 개포시영아파트는 이번달부터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인근 강동구 고덕 주공3단지도 2,580가구가 재건축을 위해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
"서울은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것..당장 강남권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는데다 기존에 있는 전세물량이 대거 월세로 전환하면서 도심권에서 전세품귀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전세대란의 주요 진원지로 꼽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올해 이주수요가 1만1천여가구에 달할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달에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와 24차, 3월에는 반포동
삼호가든3차, 5월과 6월은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와 7단지가 각각 이주에 들어갑니다.
하반기에도 강동구에서 둔촌주공2단지와 고덕주공5, 6단지, 그리고 서초구 우성1차도 이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강남권에서 이주수요가 대거 쏟아져 나오면 인근인 광진구나 성동구, 동작구는 물론 하남과 구리, 남양주 등으로 전세난이 번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