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그 누구도 밟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에베레스트 산 정상 등반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WP가 네팔 지역 히말라야로 들어가는 탐험대 기록을 모아두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등반가 및 에베레스트 전문가 등에게 문의해 확인한 사실로
지난해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지난해 4월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서 일어난 진도 7.8의 강진으로 에베레스트에서 24명이 사망했는데
당시 카트만두 일대에선 8천여명이 죽고 2만1천여 명이 다쳤다.
2014년 쿰부 지역의 베이스캠프로 눈사태가 닥쳐 셰르파 16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2년 연속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정상에 도전하는 발길이 뜸해진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무려 658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는 것.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인 등반가 구리키 노부카즈(34)가 지진 이후 최초의 정상 도전에 나섰다가 강풍과 폭설 때문에 돌아선 바 있다.
지구 온난화로 에베레스트 기후가 불안정해지면서 정상 등정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그러나 꼭 정상이 아니더라도 에베레스트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