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 부진 지속 속에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2.5%)에 이어 완만하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과 보험업을 중심으로 전월(3.3%)에 이어 3.1%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광공업생산은 자동차(8.0%→0.6%)와 ICT(13.5%→5.4%) 등 최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업종의 증가폭이 축소됨에 따라 전월(1.7%)의 증가에서 감소(-0.3%)로 전환됐습니다.
또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3.9%)보다 하락한 72.7%를 기록해 제조업 전반의 생산활동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5%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8.4%)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형태별로는 내구재가 승용차 판매(25.2%)를 중심으로 1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도 완만한 증가세(2.1% 및 2.3%)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103을 기록해 최근 소비심리의 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입니다.
구성항목별로는 소비지출전망이 전월보다 3p 하락한 107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경기판단(-4p)과 향후경기전망(-5p)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수출은 저유가와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지속하면서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2월 중 수출은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품목에서 부진을 지속해 전월(-4.8%)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전년동월대비 -13.8%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7.6%)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반도체(-17.1%), 철강제품(-23.2%), 선박(-35.1%)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수출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4.7%)과 일본(-13.1%)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소폭 완화됐지만 중국(-16.7%)으로의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등 신흥국 전반의 성장세 둔화로 대외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수출 부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향후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광공업생산의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경기 동행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고는 있으나, 전월(101.1)보다 소폭 하락한 101.0을 기록하면서 최근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며 경기 선행지수는 기계류 내수출하 등이 부진하면서 전월(104.4)보다 소폭 하락한 104.3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