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5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3층 양모(39)씨 집에서 불이 났다.
불길을 발견한 양씨 가족 4명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집 내부 60㎡와 냉장고 등 집기류를 태워 2천4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양씨는 "드레스 룸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양씨는 이 방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전자담배를 충전하고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지만, 당시 상황과 양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전자담배가 폭발했을 가능성에무게를 두고 전자담배 등 현장에서 수거한 물품을 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경북 경산에 사는 최모(52)씨 집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14년 8월에는 영국에서 60대
남성이 충전하던 전자담배의 폭발로 사망하하는 등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가 과열로 폭발하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분석한 전자담배 안전실태 조사에서도 201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전자담배 위해 사례 63건 가운데 제품 폭발이 20건(31.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배터리 과다 충전을 방지해주는 보호회로가 없거나 품질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자담배의 안전성이 검증됐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과충전 방지 보호회로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