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배당락으로 인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29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2.25포인트, 0.11% 오른 1,966.3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40선까지 밀렸으나, 연기금의 대량 매수에 1960선을 지켰습니다.
수급 주체별로 외국인이 953억 원으로 3주째 순매도를 지속했고, 기관도 증권사와 투신권을 통해 2,747억 원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기관은 배당락을 맞아 15거래일 만에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습니다.
다만, 연기금은 714억 원, 기타법인을 통해서도 1,064억 원의 매수가 이어졌고, 개인도 2,641억 원으로 기관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로 인해 전체적으로 2,679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업종별로는 하락한 종목이 더 많습니다.
통신주는 -4.7%, 은행주도 -3.8% 급락했고, 철강금속과 증권은 -1.7%대, 금융, 기계, 보험, 의료정밀, 전기전자 업종이 -0.5% 이상 내렸습니다.
의약품은 7%대, 서비스, 운수창고, 유통, 화학주가 1% 안팎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락율에서도 대형주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0.95%, -1.32% 내렸으나 한국전력은 0.51%, 아모레퍼시픽도 1% 가까이 올랐고, 어제 순환출자 해소 부담에 급락했던 삼성물산은 2.53% 반등했습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SK그룹주 주가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SK텔레콤은 -6.5% 급락했고, SK건설도 -6.14% 내렸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97%올랐고, SK케미칼도 오전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4.59% 오른채 마감했습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권리락과 유상증자로 인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2,4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21.17포인트, 3.25% 급등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이상 급등은 어제까지 배당주에 쏠렸던 자금이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와함께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자격 요건 확정이 전날 마감됨에 따라 이를 피해 매수하려는 수요도 집중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급주체별로 외국인이 571억 원, 기관이 281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코미팜이 10% 넘게 올랐고, 카카오는 2.53%, CJ E&M 5.29%, 메디톡스는 7.14% 뛰었습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4원 20전 오른 1,169원 60전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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