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슈에 대해 주요 인물을 만나보는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세종시의 행정도시는 오는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도시건설이 완성되는데요,
올해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2단계로 2020년까지 자족기능 확충에 나서게 됩니다.
그런데 이 행정도시에 대해 생각보다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교통과 문화 인프라 부족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이충재 청장을 만나 그간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충재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영원히 세종시에 살 사람처럼 도시건설에 온몸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를 안팎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 청장을 찾아가 다소 불편한 질문을 바로 던졌습니다.
행정도시가 성냥갑 같은 건물이 즐비한 기존의 신도시들과 차별화되지 않아 첫인상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충재 청장은 도시조성 초기, 사업성을 위해 가격위주의 낙찰을 하다보니 건축경쟁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전혀 다른 디자인의 도시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그동안 최고가 위주의 낙찰을 해왔다면 가격 점수는 최소화하고 건축물 디자인이나 신기술 적용, 신자재 적용 등을 통해 사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사업제안 공모를 해서, 사실 이번에 상업용지도 어반 아트리움을 설계 공모했는데 당선작들이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그런 설계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건축물 설계가 특화되고 있습니다. 또 (정부)청사나 도서관, 교량 등 공공건축물도 설계공모나 기술제안을 통해서 대한민국 최초의 건축물 투어가 가능한 도시, 교량을 보러오는 도시로 현재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세종시민들의 교통 불편 호소에 대해 이 청장은 일부 주거단지가 완료되지 않은 곳은 버스배차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행정도시는 대중교통 중심으로 어디나 빠르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도시로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기존 도시와 다르게 통과 교통량은 외곽 순환도로를 만들어 신호체계없이 신속하게 도시를 통과하도록 하구요, 내부 교통량은 내부순환 대중교통 중심도로를 건설을 해서 거기에는 지하철과 같이 정시에 갈 수 있는 BRT버스가 운행중에 있구요, 정거장마다는 지선버스나 마을버스가 바로 연계되고 또 공공자전거가 있어서 신속하게 주변 지역을 다닐 수 있도록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서 도시 전체가 20분내에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그런 교통망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1단계 사업 완료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 청장은 대내외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자체적으로 합격점을 줬습니다.
<인터뷰>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그동안 1단계에는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성공적으로 중앙행정기관이 이전을 했구요, 그리고 이 도시가 주거교육환경이 좋다는 소문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이전을 해왔어요. 벌써 이 행복도시가 인구가 11만명을 넘어섰습니다.(참고:행정도시 인구 11만, 세종시 인구 21만 돌파) 그리고 리얼미터가 지난 8월 광역자치단체조사를 했는데 저희가 생활만족도가 1위가 나왔어요. 그리고 저희가 최근 주민만족도를 조사했는데 88%가 만족한다고 나왔어요. 이런 지표를 보더라도 1단계 우리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성공적으로 되었다고 이렇게 자평할 수가 있습니다.”
이 청장은 앞으로 문화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면서 시민들의 문화갈증 해소는 물론이고 국내 대표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저희가 행복문화벨트를 조성중에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현재 대통령기록관이 준공되고 있고 도서관이나 호수공원이나 세종컨벤션센터가 현재 운영중에 있어서 그래서 이런 시설 속에서 문화기회를 느낄 수 있구요 그리고 내년부터는 특히 아트센터나 박물관단지 예산을 확보해서 본격적으로 이 도시가 필요로 하는 문화시설을 확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청장은 건축디자인 특화에 역점을 두고 민간기업과 대학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도시의 자족기능을 마련해 누구나 세종에 살고 싶고 와서 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건축물이나 도시설계에 있어서 특화를 계속 추진하면서도 성장동력과 인구유발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 4생활권에 산학클러스터를 조성해서 국내 우수한 대학이나 민간기업, 민간연구소들을 유치하고 또 의료복지 기능이라든지 첨단 산업기능을 더 보강해서 도시를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도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어떤 산업과 경쟁력을 끌고 가는 중심도시권으로 육성해나가고자 합니다.”
이뤄지지 않을 것 같던 행정도시 건설 사업이 벌써 정부청사 이전을 모두 끝내고 내년부터는 2단계 조성에 들어가 향후 어떤 도시로 최종 모습을 드러낼 지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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