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이 예상되는 권은희 의원이 천정배 의원 신당 합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희 의원은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안 의원을 따라 조만간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줄곧 있어왔다는 점에서 권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권 의원은 24일 천정배 의원과 면담하고 가칭 국민회의 합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지난해 7·30 광주 광산구을 보궐선거 당시 천 의원과 인연이 있다.
당시 출마를 준비한 천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했지만 공천대상이 권 의원으로 정해지자 출마를 포기했다.
천 의원은 공천을 축하하면서 지원유세에까지 나서 권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이런 인연에 더해 천 의원 신당의 지향이 권 의원의 들어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 의원이 합류하면 `천(千) 신당` 측에 영입된 1호 현역의원이 된다.
이 경우 광주 현역 의원 8명 가운데 박혜자·장병완·강기정 의원 등 3명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임내현 의원 등 2명은 안철수 신당, 천정배·권은희 의원 등 2명은 국민회의, 독자 창당을 추진하는 박주선 의원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의 창당 선언으로 좁아진 국민회의의 입지가 강화하면서 야권 심장부인 광주 정치지형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을 고심 중인 박혜자·장병완 의원을 두고 기존 새정치민주연합, 신당세력간 뺏고 뺏기는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