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금 상품은 적어도 10년은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 그 어느때보다 신중을 기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투자자들은 어떤 연금펀드를 가장 많이 선택했을까요?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한해 연금저축펀드 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펀드 입니다.
이 펀드로는 연초 이후 1,346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2위를 차지한 메리츠코리아증권펀드(1016억)를 여유있게 앞질렀고 3위를 차지한 신영밸류고배당증권펀드의 자금유입액과는 2배이상 차이가 벌였습니다.
KB자산운용의 KB연금가치배당40증권펀드도 연초 이후 68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자금유입 상위 연금펀드 중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성과를 비교하면 2위를 차지한 메리츠코리아증권 펀드가 21.7%의 수익으로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펀드의 수익 4.8%를 크게 앞섭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금 상품이라는 특성상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과에 더 초점을 맞춰 KB운용 상품에 더 많은 자금을 몰아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화인터뷰>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투자자들은 (연금펀드에) 가입할 당시의 수익률만 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을 해야할 상품이기 때문에 10년, 20년 운용한다고 보면...."
실제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펀드는 최근 3년 수익률이 19.5%로 매우 양호하고, 펀드가 설정된 201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단 한번도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 수익을 시현해 왔습니다.
더불어 퇴직연금시장에서도 KB운용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로 올해 7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퇴직연금운용 규모만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조266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위였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9090억원으로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연금자산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내놓는 등 시장 활성화에 의지가 높은 만큼 향후 자산운용시장도 더 빠르게 연금시장 사업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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