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신뢰도가 급락했음에도 폭스바겐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2년 연속 국내 최다 판매 수입차 자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3분기까지 잘 팔린데다 4분기에도 파격 할인으로 폭스바겐 스캔들을 덮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티구안은 2008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단일 모델로 판매 대수 3만대를 돌파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올 들어 11월까지 8,269대가 판매됐고
이달에도 월평균 수준인 500∼700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돼 9천대에 육박하는 연간 판매대수로 1위 자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 2위는 아우디의 A6 35 TDI로 6,349대가 팔려 1위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베스트셀러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될 전망이다.
3위 자리를 놓고는 올해 1∼11월 누적 통계로 미뤄볼 때 BMW의 520d(5,921대)와 폭스바겐의 골프 2.0 TDI(5,758대)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08년 7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티구안은 수입차 가운데 4번째, 폭스바겐 차량 중에는 최초로 2만대 고지를 밟은 모델로
현재(2015년 11월)까지 29,577대를 판매해 연내 3만대 돌파가 확실하다.
수입차 가운데 단일 모델 기준으로 판매 대수가 3만대를 넘은 차량은 손으로 꼽힐 정도로 드물다.
티구안은 수입 SUV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는 3천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연비, 실용성, 운전의 재미까지 골고루 갖춰 출시 이래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판매 대수를 늘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해마다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갈수록 눈에 띄게 급성장하고 있다.
2012년 10%에 불과했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해는 15%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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