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증시에는 신기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바로 `산타클로스 랠리`인데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이 산타랠리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사이에 두고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인데요. 일반적으로는 연말 장 종료 닷새 전부터 신년 초 2일까지, 총 7거래일 정도의 기간이구요. 1월 증시의 강세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1월효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산타랠리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라는 기사 내용입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윌리엄 스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 산타랠리 현상의 최근 경향에 대해 자세한 분석을 내놨는데요. 1969년 이래로 최근 45년 중 34번이나 산타랠리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년 이 7거래일동안의 누적 수익률 평균은 1.4%였다고 하구요.

또 보다 오랜 기간동안, 1896년부터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산타랠리 기간에 다우지수는 77%의 확률로 평균 1.7%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산타랠리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이듬해에 약세장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산타랠리가 활용되고 있는데요. 1994년 이후 지난 21년동안 미국 증시에서는 단 4번만 산타랠리가 찾아오지 않았구요. 나머지 열일곱번은 산타랠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6년간 S&P500 지수의 11,12월 평균 수익률은 무려 3.7%에 달했는데요. 하지만 10월에 증시가 유독 강세를 보인 해에는 산타랠리가 평소보다 부진한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금융기업 UBS의 아트 카신 이사는, 올해 10월 랠리에 따라 산타랠리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는 전통적으로 약세장인 10월에만 미국 증시가 7% 이상 오르면서 11~12월 두달간 기대수익률이 기존 3~3.5%에서 1.5%로 반토막이 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매년 12월은 연말 효과가 기대되는 달인데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코스피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2%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구요. 총 13번 중 9번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우리나라 증시의 12월 성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2013년과 2014년 코스피의 12월 수익률은 각각 -1.6%, -3.3% 였구요, 코스닥은 3.3%, 0.4% 떨어지면서 저조한 성과를 보였는데요. 올 12월에는 국내 증시에도 산타랠리가 나나탈지,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12월에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정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권가는 남은 연말에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타랠리 현상이 매년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변수를 잘 분석해서 신중하게 대처하시구요. 산타랠리뿐 아니라 이어지는 1월 효과까지도 기대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산타랠리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과 통계들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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