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결정에 시청자 투표가 배제됐다. 이른바 ‘유재석 특별법’이다.오는 29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리는 ‘2015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imbc 홈페이지에서는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과 ‘베스트 커플상’ 두 부문에서만 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100% 시청자 투표로 대상 수상자를 선정한 것과 달라졌다. 지난해 총 67만 여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44만2485명의 지지를 받은 유재석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상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시청자 투표가 배제된 대상 수상자 결정을 ‘유재석 특별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실제 MBC 예능국 한 관계자는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결정하니 수상자가 너무 뻔했다”며 “의외의 수상자 선정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흥미 요소를 갖추기 위해 대상 수상자 선정에 시청자 투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로 인해 강력한 경쟁자가 부상했다. 김구라다. 김구라는 주중 MBC 간판 예능 ‘라디오스타’, 1인 미디어와 결합으로 예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신설 ‘능력자들’ 등을 진행하며 기여도를 높였다.
하지만‘유재석 특별법’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부정적이다.

네티즌은 변화에 마뜩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재석 특별법의 이유가 `김구라 몰아주기`에 가깝다는 이유다.
하지만 시청자 투표가 배제됐어도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의 수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10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을 여전히 잘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한도전’은 지난해 길과 노홍철의 음주운전 적발로 인한 하차, 정형돈의 불안장애로 인한 하차 등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MBC 예능프로그램의 간판으로 흔들림 없는 위상을 지켜냈다. 그 중심에 유재석의 공로가 있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올해 방송연예대상에도 유재석 신화는 유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