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내년 국내경제가 올해 대비 3%의 성장, 수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종별로는 휴대폰 관련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조선과 해운, 디스플레이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은 `2016년 경제·금융·산업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매년 산은이 발간하고 있는 보고서로, 국내외 경제, 금융은 물론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전망을 담고 있습니다.
산은 측은 내년 국내경제가 소비심리 개선과 선진국 경제 회복세 힘입어 올해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출 역시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 등 대외여건 개선으로 4.7%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수입의 경우 국내 경기회복 속도가 완망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전년도 수준 지속을 전망했습니다.
민간소비의 경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 전년대비 2.5%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시장은 국 리스크,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기조 지속과 함께 국내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등 우호적 요인이 우세하여, 2015년말의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2016년에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채권시장은 2016년 중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가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지속 등을 전망했습니다.
산업은 업종별로 경기회복이 차별화되는 가운데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제조업 내 주력산업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생산 등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수준은 아니며 산업별로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통 주력산업은 철강, 조선, 일반기계, 석유화학의 생산증가율이 상승하나 소폭에 그치고, 자동차 생산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또 IT산업은 모바일 수요의 지속에 힘입어 휴대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디스플레이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은 측은 "내년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기업간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암코를 통한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면서, 채권은행이 주도하는 구조조정과 더불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의 역할 또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해용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가운데 이 책이 기업들의 2016년 영업 및 투자 계획 수립에 일조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