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3인조로 돌아온 터보가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터보가 21일 멜론, 엠넷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엠넷에서는 몇 곡을 빼고는 터보의 1위부터 12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원조 아이돌 터보는 2000년 밀레니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팬들 곁을 떠났다. 이후 개인 활동을 하며 지냈던 그들이 MBC `무한도전 토토가`를 기점으로 15년 만에 다시 뭉쳤다.
이들의 컴백에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일각에서는 터보만의 스타일이 요즘에도 먹힐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는 이단옆차기, 산이, 라이머 등 요새 가장 핫한 작곡가, 래퍼 등이 참여했고, 주영훈, 윤일상, 지누션 등 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며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이처럼 많은 스타와 함께 만들어낸 터보의 새 앨범은 두 가지 버전의 타이틀곡으로 팬들의 취향을 모두 사로잡았다. 첫 번째 타이틀곡 `다시`는 `나 어릴 적 꿈`, `Love Is` 등 지난 터보의 계보를 잇는 정통 댄스 트랙이다. 복고적인 느낌을 살리는 한편 리드미컬한 기타와 트렌디한 EDM 요소를 첨가하여 터보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서 유재석의 익살맞은 내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타이틀 곡인 `숨바꼭질`은 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터보만의 감성이 담겨있는 곡이다. 아련하게 들리는 일렉트릭 피아노 라인과 스트링 사운드가 곡 전체를 이끌어가며 터보만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겨울에 꼭 찾아서 듣고 싶게 하는 달달한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3인조 터보 활동은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예정이다. 멤버들은 향후 새 앨범과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계획을 밝혔다.
터보 6집은 `다시(AGAIN)`와 `숨바꼭질`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 총 19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