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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리포트] '멜로디'로 입덕하다, 비투비 'BORN TO BEAT TIME'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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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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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 프롤로그

    "입덕: 덕후의 세계로 입문하는 계기"

    2015년 12월 19일, 장충체육관. 이곳에서 남자 기자의 남자 아이돌 입덕이 시작됐다. 기자석에는 여자 기자뿐이었다. 주위를 둘러봐도 남자는 전무했다. 

    19, 20일 양일 8천석 규모의 티켓이 5분 만에 매진된 비투비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연말 쏟아지는 콘서트 홍수 속에 여자 아이돌도 아니고 남자 아이돌 콘서트의 취재를 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기쁜 마음은 없었다.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비투비 멤버들은 한껏 상기된 얼굴이었다. 데뷔 4년 차에 첫 음원-음반 차트 1위는 물론, 첫 음악방송 1위까지 거머쥐고 연말엔 단독 콘서트까지 열게 됐으니 흥분되지 않는 게 이상할 것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비투비 리더 서은광은 "한 단계 성장한 콘서트 같다. 그래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크다"고 했고, 막내 육성재는 "2015년 한 해는 하루하루 감사드리는 날이었다. 하는 것마다 생각했던 거보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이렇게 사랑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과분한 한해"라고 했다.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 비투비의 2015년 

    요즘 아이돌이 정규 앨범의, 그것도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발라드를 들고나오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댄스와 퍼포먼스가 있는 곡이어야 화려한 무대도 보여줄 수 있고, 소위 `칼군무`와 같은 수식어가 달린 기사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단 아이돌의 발라드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기대치가 낮아 잘 안 팔린다. 

    비투비 정규 앨범 컴플리트

    이런 모험을 감수하며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1집 음반 `컴플리트(Complete)`의 타이틀 곡은 발라드 `괜찮아요`였다. 이어 두 번째 발라드 타이틀 `집으로 가는 길`을 발표하며 아이돌의 발라드 열풍을 주도했다. 

    노래방에서 아이돌 노래를 불러본적이 있다면 왠만한 가수의 노래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투비 멤버 육성재와 이창섭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나와 가창력을 인정받았는데 아이돌의 가창력을 이런 식으로밖에 증명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팬들이 그리고 소속사에서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고 입이 닳도록 말해도 대중이 듣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런데 비투비의 2015년은 현명했다. 비투비는 `집으로 가는 길`로 첫 1위를 차지했다. 흔한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 곡으로 말이다. 증명해낸 것이다.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 기대되는 2016년

    약 세 시간 동안 펼쳐진 비투비의 콘서트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일곱 명이 함께 한 무대는 물론이고 보컬 라인과 래퍼 라인의 유닛 무대까지. 성공적이었던 2015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였던 이번 콘서트는 2016년을 위한 포석이 아닐까. 2016년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서은광과 이창섭 유닛의 가창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 역시 발군이었다. 박효신과 김범수가 부른 `친구라는 건`을 부르던 둘은 돌연 싸이의 `Right now`를 불렀다. 남성 듀오 노라조를 떠올릴만한 무대였다. 

    또한, 래퍼 이민혁과 정일훈이 함께 만든 `A-yo` 무대는 당장 유닛 앨범을 발표해도 성공하리라 짐작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프니엘은 "지금까지는 스트레칭과 같았다" 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라고 했다. 스트레칭을 급하게 하면 다치기에 십상이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했던 스트레칭을 마친 비투비는 본격 도약을 위해 나섰다. 2016년에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좀 더 화려한 무대로 찾아오겠다던 리더 서은광의 말처럼.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프로다운 모습을 돌아오겠다는 멤버들의 다짐은 헛것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그들이 팬들 `멜로디`를 향해 진심을 담아 꾸민 이번 콘서트는 감동 그 자체였다.


    ■ 에필로그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 콘서트에 가지 전까지는 남자 아이돌 멤버 이름과 얼굴을 모두 외우게 될 줄은 몰랐다. 그나마 `우결`에 나오는 육성재와 서은광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HOT, 젝스키스 때도 입덕하지 않았던 기자가 공식 팬카페까지 가입했다. 비투비 멤버들이 보여준 개개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나도 멜로디였다면 더 즐겁게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정도로 팬들의 향한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투비 단독 콘서트 BORN TO BEAT TIME

    "고마워 멜로디. 멜로디 사랑해."

    비투비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과 글이다. 입덕을 두려워하지 말자. 입덕이 고민된다면 그들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늘부터 `멜로디`로써 비투비에게 한마디 해야겠다.

    "고마워 비투비. 비투비 사랑해."


    사진 /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오원택,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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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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