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고 미인을 가리는 `미스 이라크` 선발대회가 43년 만에 열려 새로운 `미(美)의 여왕`이 탄생했다.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미스 이라크 대회에서 8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키르쿠크 출신의 샤이마 압델라만(20)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사진설명=43년만에 열린 미스 이라크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샤이마 압델라만(AP·연합뉴스)>
미스 이라크 대회가 열린 것은 1972년 이후 처음으로 행사 주최 측은 차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미스 이라크를 출전시키고자
이번 행사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국제 미인 대회가 금지하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
다만 참가자들의 이브닝드레스 끝 자락이 모두 무릎 위로 올라오지 않았고 수영복 심사가 없었으며
소총을 맨 경비원들이 입구를 지킨 점 등은 여느 행사와 다른 점이었다고.
압델라만은 "이라크가 진보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행복하다"며 "이 행사는 이라크인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줬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미스 이라크 대회는 지난 10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역 무슬림 사제와 종족 지도자들이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연기됐다고 알 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번 미스 이라크 대회는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끊임없는 전투,
깊어지는 분리주의 움직임, 온갖 부정부패로 점철된 이라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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