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기술력을 담보로 창업·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기술신용대출액이 58조를 넘어섰습니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술금융을 도입한 후 올해 11월까지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총 58조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기존 대출의 금리를 변경하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아닌 새로 공급되거나 증액된 대출인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30조9천억원이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기술금융을 받은 기술기업의 평균금리는 3.9%로 도입 전 1년간(2013년 7월~2014년 6월) 평균금리보다 1.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술금융 미실시기업의 평균금리는 0.7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술금융 실시기업의 연체율이 도입 전 2.45%에서 도입 후 2.97%로 1.2배 증가하는 사이 미실시기업은 0.51%에서 1.45%로 2.8배 증가했습니다.
기술신용대출의 순수 신용대출(무담보·무보증) 비중은 24.9%로 일반 중소기업 대출(11.5%)의 2배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기술금융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기술신용평가에 소요된 기간은 지난 5월 21.3일에서 11월 9.8일로 6개월새 절반 이상 단축됐습니다.
한편 금융위가 기술금융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위해 중소기업 CEO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점 만점에 3.92점의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또 설문응답자의 96.3%가 앞으로 기술금융을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고 82.3%가 주위에 추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술금융의 개선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24.8%로 가장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