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이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2대주주로 맞는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펀드(PEF)인 골드만삭스PIA 컨소시엄은 직방에 380억원(약 3,300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골드만삭스PIA는 2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해 안성우 직방 대표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골드만삭스PIA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을 넣은 이후 꾸준히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스테파니 휴이 골드만삭스PIA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는 지난달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소셜커머스(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등에서 `제2의 배달의민족`을 찾고 있다"며 추가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직방은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부동산 중개 앱이다.
직방은 부동산 매물 서비스를 제공하던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인터넷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2013년 8월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차지했다.
앱 사용자가 지도를 기반으로 가격과 건물명, 방 종류,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 세부 정보를 직접 검색할 수 있어 20~3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천만회, 전국 누적 전·월세 매물 250만건, 회원 중개사 수 5천곳 이상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재현 골드만삭스PIA 한국 투자담당 대표는 "`의식주` 가운데 유난히 `주`와 관련한 산업 발달이 늦은 한국의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직방은 블루런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 국내외 10여개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270억원을 투자받았다.
골드만삭스PIA의 투자로 총 투자금액은 6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파트너십을 맺음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투자금은 전국 주거 정보와 관련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