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요양병원서 인질극, 환각상태서 흉기 휘둘러 `충격`…"아내 불러달라" (사진 = 연합뉴스)
인천 요양병원에서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환각상태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이던 40대 환자 허모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질극을 벌인 40대 허모(40)씨가 다량의 진통제를 복용한 뒤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허씨가 범행 직전 2알씩 복용해야 하는 진통제를 20알 정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며 "진술이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볼 때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씨가 복용한 약품은 병원에서 처방한 약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지난달 18일 맹장염으로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왔다. 그리고 이날 오전 10시 20분께부터 “아내와 기자를 불러달라”며 동료환자 김모(58)씨를 흉기로 위협한 채 인질극을 벌여왔다.
경찰이 인질극이 벌어진지 약 2시간만인 낮 12시 40분께 허모씨를 제압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한편 허씨는 병원이 자신에게 수면제 등을 처방해주지 않는 등 치료를 소홀히 했다며 처우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요양병원서 인질극, 환각상태서 흉기 휘둘러 `충격`…"아내 불러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