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계종 충돌…조계사 한상균 은신처 잇는 구름다리 해체 `긴장감 팽팽`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를 두고 경찰과 조계종의 입장차가 뚜렷한 가운데, 조계사 경내와 관음전을 연결하는 다리가 해체됐다.
조계사 측은 한상균 위원장 자진출두 시한인 오후 4시를 얼마 앞둔 9일 오후 2시 20분께 관음전 건물과 조계사 경내를 연결하는 다리를 해체했다.
조계사는 직원들을 동원해 관음전 2층과 조계사 경내를 연결한 다리를 일부 해체해 다리를 경내 방향으로 접어 사람이 오갈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이 있는 피신처로 드나들 수 있는 관음전 출입구는 다리와 비스듬한 방향으로 1층 문 한 곳밖에 없게 됐다. 이 문도 현재 잠겨 있는 상태다.
다리를 해체한 것이 경찰의 요청을 받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어 경찰관 50여명이 조계사 마당과 관음전 사이 계단에 배치됐다.
경찰은 최후통첩 시간까지 한상균 위원장이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언제든 조계사에 경찰력을 투입해 한 위원장을 체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에 맞서 수도권 지역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조계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 조계종 충돌…조계사 한상균 은신처 잇는 구름다리 해체 `긴장감 팽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