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약 209억4,300만 원)를 받는 조건에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에 입단한 거포 박병호(29)가 첫 인사 자리에서 영어로 "우승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병호는 2일(현지시간) 트윈스의 홈구장인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끝난 뒤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영어로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는 "야구는 똑같은 야구"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 메이저리그인만큼 그들과 상대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빨리 생활에 적응해 야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의 구심점인 조 마우어(32)가 직접 구장으로 나와 박병호를 환영하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적응하는 데 일등도우미가 되겠
다고 약속했다.
박병호도 "마우어를 직접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환영해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마워했다.
2004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2년을 트윈스 유니폼만 입은 마우어는 196㎝의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를 겸비한 대표적인 이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다.
최근 2년 사이 타격에서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그는 통산 타율 0.313, 홈런 119개, 타점 755개를 올려 팀의 주포 노릇을 해왔다.
조 마우어는 연봉 2,300만달러(약 266억원)를 받는 미네소타의 상징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