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민 기자]결혼 준비를 하려면 시작부터 막막하다. 곳곳에서 `잘 해 주겠다`고 손짓하지만, 전부 `장삿속`처럼 보이고, 생애 한 번뿐인 결혼을 한다는 이유로 어디에서든지 `바가지 대상`이 되는 것만 같다. 그런데 시간은 없고 알아봐야 할 것은 너무 많다.
결혼 준비를 한다고 생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고, 요즘은 신랑 신부 모두 맞벌이가 대세인 만큼 결국 결혼 준비에 두 사람 다 쫓기다가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것이 겁먹지 않고 웨딩산업계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인데, 그러기보다는 인터넷이나 지인들을 통해 들은 불명확한 정보에 의존해 결혼 준비를 해나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웨딩 및 파티 전문 복합문화공간 파티오나인 관계자는 "날을 잡고 보통 장소를 정하게 되는데, 장소만 정해도 결혼 준비가 반은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최근 웨딩홀에서 줄 수 있는 정보는 장소에 대한 것뿐이 아니다. 많은 예비 신랑신부의 관심사인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뿐 아니라, 개인에 취향에 맞는 결혼식 진행이 가능한지도 미리 여러 웨딩홀에서 상담을 받아 보면 윤곽이 잡힌다"며 적극적인 상담을 받아 보기를 추천했다.
무작정 웨딩 컨설팅 업체나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온갖 분야의 매장을 헤집고 다니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웨딩홀을 중심으로 움직이면 웨딩홀과 각종 업체의 제휴 관계 등으로 더 나은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또 신부 메이크업에 혼주나 가족 메이크업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등 딸려 오는 `덤`도 늘어날 수 있다.
파티오나인에 따르면 꼭 결혼을 할 웨딩홀에서만 상담을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 각종 웨딩 정보에 대한 상담은 어느 웨딩홀에서나 오픈 마인드로 해 주고 있다. 웨딩홀 또한 10여년 전과 달리 매우 선진화되어, 당장 웨딩홀에 예약을 하는 손님뿐 아니라 `잠재 고객`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웨딩홀의 입장에서는 당장 결혼식을 올릴 커플을 잡지 못하면 아쉽겠지만, 성의껏 상담을 진행한 커플이 나중에라도 돌잔치나 회갑, 고희연 등을 이곳에서 치르거나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상담에서는 최대한 좋은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다.
파티오나인(
http://www.patio9.com) 관계자는 "우리 예식장에서 결혼식 일정을 잡지는 않았어도 친구에게 `하우스 웨딩을 하기 좋은 곳`이라든지 `채플 웨딩을 추천 받았는데 좋아보였다` 등의 말을 해 주어 다른 커플이 예약을 진행하거나, 결혼 뒤 낳은 아이 돌잔치 문의를 하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며 "불명확한 정보 수집에 시간을 버리기보다는 마음에 둔 웨딩홀 몇 곳을 직접 찾아가 각종 사항에 대해 상담도 받고, 메뉴 시식과 홀 투어를 직접 해 본 뒤 차근차근 장소부터 결정하며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blu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