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찾아간 진웅섭 금감원장…취임 후 첫 검사현장 방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종합검사가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검사장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진 원장이 검사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사현장에서 검사와 제재 개혁 이행상황을 점검한다는 취지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진 원장은 먼저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 검사역들을 만나 “검사역의 말 한마디와 행동이 금감원의 얼굴이고 평판인 만큼, 전문성과 프로의식을 갖고 검사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장의 검사역들이 제대로 안 움직인다는 외부평가도 여전히 존재하므로 시장 접점에 있는 검사역 개개인의 개혁의지가 중요하다"며 "과거의 불합리한 검사행태나 절차를 버리고 이번 종합검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검사개혁의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진 원장은 그러나 “금감원 검사가 컨설팅 방식으로 전환됐다고는 하나 결코 검사기능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새로운 방식에 맞춰 철저히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진 원장은 국민은행 임직원들에게는 “금융회사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혁신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왔다”며 방문 취지를 설명하고 “은행이 자율과 창의에 부응해 금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개혁의 결실을 국민들께 되돌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금융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과 금융회사가 동반자적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 더욱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들을 예정이므로 필요한 사항은 언제든지 건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