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60명으로 늘어…주사기 재사용 진술확보 ‘비싸지도 않은데 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오염된 주사기’가 지목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염된 주사기를 이용해 수액에 영양제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주사기 재사용 문제가 있다는 진술을 여러명에게서 확보했다"며 "수액치료 과정에서 특정한 약효를 추가하기 위해 약품을 주입할 때 같은 주사기가 반복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사기 재사용 문제와 수액이나 약제 관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사기 공동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 감염 등으로 감염된다.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C형간염 감염자 60명은 모두 이 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공통점이 있다.
다만 비용이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닌 주사기를 왜 굳이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할 정도로 재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C형간염 60명으로 늘어…주사기 재사용 진술확보 ‘비싸지도 않은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