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5.7년치의 갑절이 훨씬 넘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24일 전국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이 느끼는 주택 1채의 평균가격이 2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제 평균 주택매매가인 2억4,400만원보다 14.8% 높은 수치다.
특히 전세 거주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평균 2억8,400만원으로, 자가 거주자(2억8천만원)나 월세 거주자(2억7,300만원)보다 높았다.
이 연구원은 "이후 주택을 구매할 가능성이 큰 전세 거주자들이 집값에 대한 부담을 더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을 구입하려면 몇 년이나 세후소득을 전부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12.8년이라고 답했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서 이 기간이 평균 5.7년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할 때
내집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실제보다 2배 넘게 걸린다고 느끼는 셈이다.
주택가격 상승 전망과 맞물려 실제로 집을 살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많았다.
자가 주택 보유자를 뺀 전월세 거주자 가운데 20.1%가 향후 1년 안에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의 주택시장 정책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정책으로는 36.1%가 `저금리 정책`이라고 답했고,
`세제·금융 지원을 통한 매매수요 전환`(21.5%), `주택청약 간소화`(15.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