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 개설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원유가격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원유 레버리지ETN 상품이 출시됩니다.
그동안 상장지수펀드(ETF)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버리지 상품이 ETN시장으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레버리지는 지수 방향성의 최대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지만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단일 상품으로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상품도 다름아닌 원유 트리플 레버리지ETN 상품이였습니다.
현재 ETN 상품을 보유한 삼성, NH,
신한, 한투 등 7개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레버리지 ETN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신한금융투자입니다.
[인터뷰] 이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초기에 냈던 K200 USD 바이셀 ETN, 달러환산 코스피200, WTI, 금, 은, 구리, 옥수수선물, 다우존스, 달러인덱스 이렇게 (레버리지) 준비하고 있다"
신한이 이미 보유한 원유(WTI와 브렌트유)ETN에 레버리지 상품을 구비할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구태여 비슷한 종류의 해외ETN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야간에 밤을 지새울 필요가 없어집니다.
다른 증권사들은 지수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저희가 헤드라인 인덱스, 유로스톡50, 중국H 레버리지를 고려중에 있다"
국민재산증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간 기초자산 구성에 제약이 사라진데다 ETN시장이 레버리지 상품을 탑재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과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