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 작가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통인화랑에서 오는 12월 1일까지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감각적 존재의 현상학적 해석에 바탕 한다. 작가만의 `형 유도 발상법`으로 얻어진 유기적 형태들은 당시 감각 기억들을 기록하여 담고 있다. 실재하는 존재와 그 정신의 영원성을 고민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관심을 갖고 시작된 작업들은 작가의 반복적인 행위와 그 순간을 데이터베이스로 그림자, 빛, 소리 등 무형의 것이 융합되는 실험적인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과정 중 완성체로 가지 못하고 `버려진 것`들은 약자들이 받은 심리적인 상처를 형상화 했다. 이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삶의 과정으로서 `죽음`과 `버려진 것`들에 대한 의미를 찾으며 무한대의 여정에 쉼표를 찍는다. 버려진 것들의 욕망은 존재의 존엄성과 더불어 작가의 작업 속에서 이종결합의 혼성체로 배양되며 분열된다.
이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상처받고 소외된 존재들의 욕망이 다른 에너지로 발현되어 변종의 형태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제 동물의 뼈는 꾸준히 작품에서 드러내고자했던 존재의 의미가 그대로 담겨있으며 `버려진 뼈=소외 계층`을 암시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이것이 변종의 형태로 되살아나며 광섬유를 통해 빛으로 살아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통인화랑 초대전을 연 이은 작가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전공 겸임교수며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10기 작가로 활동했다. 또한 9회의 개인전과 영국, 프랑스 벨기에, 미국 등 해외 그룹전에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