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에 20%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KF-X 체계개발에 인도네시아 참여하는 가계약을 인도네시아 정부 국영업체 PTDI와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가계약에서는 인도네시아의 20%의 투자 참여 등 비용분담과 개발범위, 기술이전, 시제기, 기술·개발자료 이전 등의 업무분담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 약 8조6,700억 원 가운데 20% 규모인 1조7,000억 원을 투자하고 설계참여와 일부 부품 생산, 기술자료·시제기(1대) 등을 획득하게 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업체 KAI와 정식 본계약을 체결하고 KF-X 체계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입니다.
KAI는 올해 3월 KF-X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된 뒤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와 해외기술협력업체 록히드마틴 등과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K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가계약 체결로 KF-X 체계개발 사업의 적기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고 KAI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1년부터 2년여 간 KF-X 개발을 위한 공동탐색개발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10월 KF-X 국제공동개발기본합의서(PA)를 체결했습니다.
KF-X 사업은 양산 전투기 생산까지 총 18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무기개발 사업으로 자주국방력 강화는 물론 막대한 경제·산업파급 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전망됩니다.
KAI는 우리 공군과 인도네시아 외에 500~600대의 추가 수출을 통해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입니다.
KF-X는 F-16보다 우수한 무장능력과 F-35보다 저렴한 가격 등을 경쟁력으로, 전 세계 4,600대 이상 판매된 F-16 대체 시장을 공략할 경우 10% 이상의 점유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시장에서는 전망합니다.
대당 약 700억 원으로 예상되는 KF-X가 1000대 판매될 경우, 30년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180조원 이상의 규모로 평가되며, 연인원 10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성용 KAI 사장은 “18조 원이 투입될 KF-X 사업은 10배 이상인 180조 원의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국내 산·학·연의 역량이 모두 집결되는 사업인 만큼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는 물론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 사장은 “KF-X 사업은 미국 고등훈련기(T-X) 수출과 함께 국내 항공산업의 대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며, 이를 통해 항공산업이 우리나라의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