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판징후이(樊京輝ㆍ50) 씨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이후 중국군이 국제사회의 `IS 타격전`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오전 발표한 훙레이(洪磊) 대변인 명의의 공식성명에서 이례적으로 거친 수사들을 동원해 IS의 중국인 처형을 맹비난했다.
이번 성명에는 "인류양심과 도덕적 최저 한계선 무시", "잔악 무도한 폭력적 짓거리", "인간성을 상실한 폭력 행위" 등의 표현이 등장했다.
APEC 정상회의(18~19일)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인 살해 사실이 확인된 직후 즉각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외국 방중 기간 국내 사안에 입장을 발표한 경우는 드물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까지 본격적으로 가담한 국제사회의 IS 타격전에 동참할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중국은 오랫동안 외국에 대한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왔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동 군사 개입을 비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내정 불간섭` 원칙에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 평가다.
한편 홍콩 봉황(鳳凰)위성TV가 이날 누리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이 IS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