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200명 국내 입국…135명 전국 분산 체류 `정말 괜찮나`
시리아 난민 200명이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 10명이 인터넷을 통해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공개 지지하거나 지방의 한 공단에서 근무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출국 후 IS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슬람계 외국인을 향한 거부감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국가정보원은 1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리아 사태 이후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이 누적 인원 200명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국내에 온 시리아 난민 200명 중 135명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준난민 지위`로 전국 모처에 흩어져 임시 체류 중이며, 법무부는 이들이 계속 체류할 수 있는지를 심사 중인 상황이다. 나머지 65명은 아직 임시 체류 허가도 받지 못하고 공항 내 외국인보호소와 인근 난민지원센터에 수용돼 있다.
이에 대해 정보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우리나라에 온 시리아 난민은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살기가 괜찮은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중 135명은 자기가 원하는 곳에 신고하고 가 있다가 심사가 끝나고 허가가 나면 우리나라에 거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정원장은 "우리국민 10명이 IS를 지지한 것을 적발했지만, 관계 법령의 문제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2010년 이후 국제테러 조직과 연계됐거나 테러 위험인물로 지목된 국내 체류 외국인 48명을 적발, 강제 출국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노동자 1명은 출국 후 IS에 가입해 활동하다 사망했으며, 출국 전 2년간 대구 성서공단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IS가 지난 8월 간행물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 동맹`에 포함된 테러 대상국으로 분류한 것이 발견됐으며, 국내에서도 젊은 층과 이슬람 노동자 중에서 IS에 호감이 있는 사람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국정원장은 "국내에서도 `외로운 늑대(lonely wolf·외국 테러단체와 연계없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일컫는말)` 형태로 테러 인프라가 구축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난민 200명 국내 입국…135명 전국 분산 체류 `정말 괜찮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