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회사들의 3분기 누적(1월~9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천억원(17.3%) 증가했습니다.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익은 3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천억원) 대비 6천억원(19.6%) 늘었고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익도 2조3천억원으로 3천억원(13.7%) 증가했습니다.
손해보험사에 비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익 증가폭이 큰 것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수입보험료 증가로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된 데다 유가증권 처분 이익과 배당 수익 증가로 투자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경우는 유가증권 처분 이익과 배당 수익이 늘어나면서 투자이익은 개선됐지만 일반보험 등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영업 손실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매출액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는 3분기 누적 13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조원)에 비해 7조원(5.4%) 증가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82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6천억원(5.9%) 증가했고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도 53조7천억원으로 2조4천억원(4.8%) 늘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는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고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증가로 퇴직연금도 5.8% 증가했습니다.
손해보험사 역시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장기보험도 4.3% 늘었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3분기 누적 기준 0.89%로 전년 동기(0.85%) 대비 0.04%p 증가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90%로 0.12%p 개선됐습니다.
이는 채권매각을 통한 매도가능증권 처분 이익 등 비경상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앞으로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와 IFRS4 2단계 도입 등에 대비해 견실한 이익구조 구축과 선제적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926조8천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5조원(11.4%)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당기순익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확대에 힘입어 10조9천억원(13.2%) 늘어난 93조3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