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기업 구조조정을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일정과 상관없이 의지를 갖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 원장은 지난 13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에 대한 수시신용위험평가는 지난 7월 정기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기업 등 300여개 기업에 대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진 원장은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은행권 성과주의 확산 문제와 관련해 “시중은행장들도 성과주의 확산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회사별 특성이나 노조의 반발 등 어려운 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성과주의 도입과 관련해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관련 내용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금융위와 함께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보호에 대한 감독당국의 의지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진 원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측면에서 그동안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와 관련해 감독 당국이 역할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문제 소비자나 악성 민원인에 대한 감독도 병행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에 대한 민원평가를 소비자보호 평가로 전환한 것은 이를 종합적으로 아우르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금융개혁 쇄신방향에 맞춰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금융위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됐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 문제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의 문제인 만큼 감독원장이 언급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