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겨울날씨로 인해 보온효과가 있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흔히 착용하는 이 압박스타킹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정맥 내에 압력이 발생하게 되면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압박스타킹 외에도 겨울철 여성들이 착용하는 타이트한 부츠의 경우 종아리에 꽉 달라붙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하지정맥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되도록이면 높은 구두보다는 3cm이하의 낮은 구두를 신는 것이 다리건강에 좋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판막 기능이 저하돼 다리에 피가 고이면서 다리 정맥이 늘어나는 현상이다. 주로 유전, 운동부족, 비만 등에 의해 생기며 특히, 장시간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비교적 가벼운 경우 푸른색이나 보라색을 띄는 실핏줄이 도드라지게 되며, 다리의 피로감과 무거움,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또 증상이 더 진행되면 마치 라면처럼 정맥류가 굵어지고 구불구불해진다. 야간에는 `다리에 쥐가 난다`고 표현하는 경련성 통증이 자주 생기고 피부에 색소침착이나 염증, 피부 궤양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거미양정맥류, 망상정맥류, 복재정맥류로 나누며, 그 정도에 따라 정맥류병원을 찾아 약물, 레이저 수술 등을 진행해야 질환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부평 수흉부외과 민선경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제때 치료받지 않을 경우 피부의 궤양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 회복에만 수 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조기에 치료 받을수록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빨리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성별이나 나이를 가리지 않고 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예방하는 습관을 길러 다리혈관 질환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평소 집에서 다리를 심장의 위치보다 높게 유지해주게 되면 다리 붓기와 통증개선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