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브랜드 라라베시 열풍이 거세다. 온라인 브랜드로 국내의 각종 판매 챠트를 갱신하더니 국경을 넘어 글로벌 마켓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라라베시는 뷰티브랜드 개발사 ㈜케이비퍼시픽의 첫번째 작품이다. 라라베시의 본격적인 두각은 2012년 악마크림에서부터 출발한다. 뷰티제품으로는 이름도 특이한 악마크림으로 라라베시는, 제품을 런칭한 후 온라인 최초 단일 딜 2만개 판매시대를 열었다. 이어 온라인 수분크림으로는 최초 백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온라인 수분크림 시장을 석권했다는 평을 받았다. 악마크림의 등장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현재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악마쿠션의 등장은 그로부터 2년 후인 2014년의 일이다. ‘악마쿠션’은 온라인 쿠션 최초 단일 딜에서 5만 개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온라인 마켓 다수 1위, 2년 연속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 상품’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이와 함께 악마크림, 악마쿠션을 찾는 해외 에어젼시가 다수 생기면서 각종 러브콜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특히 한국 시장의 트렌디한 마켓으로 불리는 온라인 마켓에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라라베시에 대한 해외 에이젼시의 관심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뷰티브랜드로 성장했지만 라라베시의 제품 라인업은 크게 두 가지가 전부다. 라라베시는 악마크림과 악마쿠션 두 가지 제품으로 5년째 온라인 마켓만 공략했으며, 한 마켓에서 단 두 가지 제품으로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 브랜딩 전략이 이룩한 성과•••영업팀도 오프라인 유통라인도 없어
라라베시에는 영업팀이 없다. 철저하게 ‘브랜딩’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 전략 그대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수년 간 각종 해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지만, 라라베시가 이를 선뜻 유통 에이전시의 손을 잡지 않은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온라인 브랜드 라라베시의 성장 스토리에는 ‘악마’가 항상 등장한다. 악마크림, 악마쿠션 등 제품명를 비롯돼 ‘악마’ 같은 브랜드로도 불리고 있다.
기존 화장품 업계의 판매전략은 ‘유통’의 비중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했다. 뷰티강국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유통으로 성장했고, 엘지생활건강 그리고 수많은 로드샾 브랜드 역시 영업과 유통을 기반으로 마켓과 채널을 공략해 성장했다. 아시아 뷰티의 우수성에도 아직까지 브랜딩 보다는 유통이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라라베시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시장에 접근했다. 유통이 아닌 ‘브랜딩’에서 성장동력을 찾은 것이다. 상호 경쟁적인 가격인하는 결국 품질저하 그리고 유통의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라라베시는 이 같은 브랜딩 전략으로 오프라인 유통라인이 전무한 상태로, 첫해인 2012년부터 현재까지 본사에서 직접판매하고 있으며, 정가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악마크림, 악마쿠션의 이 같은 성장스토리는 고집스러운 ‘악마’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전략도 눈길을 끈다. 악마라는 네거티브한 의미에 반전효과를 담아 라라베시는 뛰어난 제품력으로 포지셔닝했고, 제품을 사용해볼 수 없다는 온라인상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3개월 워런티와 반품 택배비 무료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구사했다.
△ 2012년부터 시작된 각종 해외 러브콜•••해외 진출 초읽기
라라베시에 따르면, 해외 러브콜은 이미 2012년 악마크림의 히트로 시작됐다. 계절별로 연이어 출시한 악마쿠션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전 지역과 미주에서 각종 러브콜 요청을 받았다.
라라베시 진원 대표는 “2012년 악마크림의 히트로 해외 러브콜이 시작됐으며 4년간 수백 건의 요청이 있었다”며 “중국 외 아시아 전 지역 그리고 미주까지 러브콜이 오고 있지만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라라베시는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해외진출이 아닌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매력적인 제품 브랜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진원 대표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브랜딩 포지셔닝 전략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아시아 및 미주 유럽에 라이선스를 진행 중이며, 추후 아시아 1위 그리고 유럽 시장을 브랜드로 석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탄탄한 ‘브랜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를 넘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는 라라베시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