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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초점]'벽을 뚫는 남자' 유연석, 그는 어쩌다 뮤지컬 장르까지 '뚫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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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작컴퍼니다

`응답하라 1994`때 여심을 사로잡은 칠봉이가 뮤지컬에 도전한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유연석이 뮤지컬을 해? 왜?"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기자 본인도 4일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기 전까지 `유연석이 뜬금없이 무슨 뮤지컬이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연석은 본인이 맡은 듀티울의 노래들을 선보였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그냥 잘나가는 배우의 허영심으로 뮤지컬에 도전했을 거란 기자의 편견은 완전히 깨졌다. 유연석은 `상상 이상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완벽한 듀티울로 변신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 유연석은 평범하게 살던 공무원이지만, 어쩌다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듀티울 역을 맡았다. `응답하라 1994` 출연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너만을 느끼며`, `결혼해줄래` 등을 직접 불러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최근 한 광고에서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불독맨션의 `좋아요`를, TV 예능 힐링캠프를 통해 김광석의 `그날들`을 열창하기도 했다. 마냥 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뮤지컬에 제격이라는 법도 없고, 요즘은 워낙 녹음 후 보정을 해주는 기계들도 발달해 유연석의 진정한 노래 실력을 대중들은 가늠할 수 없었다.

4일(수)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변희석 음악감독은 "이번에는 좀 더 매력적인 듀티율을 만들고 싶어 훤칠한 유연석을 선택했다"며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연석은 나와 2달 전부터 연습을 따로 했다. 열정이 대단한 배우다"고 전했다. 음악감독은 유연석의 실력에 대해 굉장히 신뢰하고 있었다. 부족한 부분은 `이른 연습`으로 미리 채운 유연석이기 때문에, 대중들도 더는 그의 노래 실력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유연석은 "듀티울이 부르는 노래가 29곡이다. 다른 뮤지컬에 비해 주인공이 불러야 하는 노래 수가 많아서 노래에 대한 압박이 상당하다. 음악감독님이 무서울 때도 있지만, 용기 낼 수 있게 해줘서 좋다"며 연습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어 유연석은 `왜 뮤지컬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이유도 들려줬다. 그는 "지금까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시간이 많았다. 영화예술학과를 다니던 대학 시절 공연을 계속했다. 요즘 연기를 하면서 그 당시가 계속 그리웠다"고 말하며 공연에 대한 욕심이 있었음을 전했다. 드라마, 영화를 찍으면서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음을 밝혔다.

`응답하라 1994`이후 이름을 알리며 스타덤에 오른 유연석은 그 이후 배우 임수정과 `은밀한 유혹` 영화를 찍고, `맨도롱 또똣`, `상의원`, `제보자`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런 그를 위해 소속사에서는 연말, 유연석에게 휴식을 줬다. 보통 배우들이 휴가를 받으면 다음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여행을 간다거나,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데 유연석은 달랐다. 그는 회사 측에 "어차피 쉬는 기간이니 그 시간에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그의 말을 빌리자면 `운명처럼` 2~3일 후에 `벽을 뚫는 남자`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고 한다.

임철형 감독은 "주연 배우를 캐스팅할 때, 대단한 가창력보다는 진심을 담아 감정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 중점적으로 봤다. 유연석은 듀티울 역을 완벽하게 이해했고, 정말 잘 표현해줬다"고 말하며 신인 뮤지컬 배우인 유연석을 남자 주인공 듀티울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한국에서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해오며 관객들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는 롱런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유연석은 그의 열정과 잠재되어 있던 실력을 이용해성공적으로 뮤지컬 데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유연석이 드라마, 영화에 이어 뮤지컬까지 그의 영역을 넓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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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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