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만을 쓰는 제임스 본드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거절했다.
3일, IT전문매체 삼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는 자사 스마트폰을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007 스펙터(Spectre)`에 등장시키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영화 홍보에 쓸 마케팅 예산으로 5000만달러(약 567억원), 본드가 영화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쓰는 조건으로 500만달러를 내겠다고 했다. 소니도 홍보에 1800만달러, 주인공이 자사 스마트폰을 쓰는 데 5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영화를 제작한 샘 멘데스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모두 이 제안을 거절했다. 최첨단과 최고급 기기만을 사용하는 본드의 이미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그 돈이면 휴대폰 가격 20%는 내리겠다"(pp57****), "돈 준다는데도 까였냐"(sh15****)며 마케팅에 천문학적인 가격을 쏟아붓는 삼성전자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지난 2일, 유명 가수 리한나와 2500만달러 규모의 홍보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마블의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와 `쥬라기 월드`에 삼성전자 제품이 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