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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수치 낮추는 칼슘, '합성'이면 석회현상 올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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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칼슘은 흔히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에 필요한 영양분으로 알려졌다. 이는 칼슘이 뼈의 성장과 강화에 필수적인 영양분이기 때문인데, 최근 칼슘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칼슘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이언 레이드 박사는 폐경 여성 23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매일 칼슘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칼슘 보충 그룹은 미보충 그룹과 비교해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이 무려 7%나 상승했다. 또한, 전체 콜레스테롤 중 HDL이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늘어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레이드 박사는 "HDL 수치는 높을수록 (고지혈증,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칼슘이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칼슘이 효능이 확인되며 칼슘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판되는 칼슘제 대부분이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합성 칼슘을 원료로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일 암연구센터 루돌프 카악스 박사는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칼슘 보충제 섭취 여부와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을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칼슘 보충제를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성이 무려 2.4배나 높았다.

또한, 2010년 <영국의학저널>에는 1,000명이 5년간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심근경색 환자가 14명, 뇌졸중 환자가 10명, 사망자는 13명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이러한 합성 칼슘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천연 칼슘에는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있다. 반면, 대표적인 합성 칼슘인 탄산칼슘은 석회암을 주원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보조인자가 없다.

보조인자가 없는 합성 칼슘으로 만든 칼슘제를 먹으면 혈중 칼슘 농도가 급상승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혈액 중 칼슘이 혈관, 신장,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쌓이는 석회화 현상이 생기게 되고 결국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칼슘은 천연 칼슘으로 만든 칼슘제로 보충할 것을 추천한다. 칼슘제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합성 칼슘이라면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되고, 천연 칼슘이라면 `해조 칼슘(칼슘 3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된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칼슘 가루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 부형제다. 이 성분들은 영양분 흡수율 저하, 성장 억제, 적혈구 수 감소,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시판되는 칼슘제는 많지만, 천연 칼슘을 원료로 사용했으면서도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칼슘제 등 일부에 불과하다.

칼슘은 뼈 건강은 물론 신경 및 근육의 기능 유지, 혈액 응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 대비 70%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칼슘제를 먹는 것이 좋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글, 순위 글이나 가격, 함량만을 기준으로 합성 칼슘제를 선택하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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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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