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12월 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후임에 김수남(56·대구·사법연수원 16기) 대검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김수남 내정자는 검찰 업무에 대해 높은 식견과 경륜을 쌓아왔다"면서 "대형 부정부패 사건의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법질서와 법치주의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으며 엄정하고 확고한 리더십으로 검찰을 지휘해 우리 사회의 비생산적 적폐를 시정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수남 내정자는 대구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김수남 내정자는 대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3년 뒤 검찰로 옮겼다.
이후 대검 중앙수사부 3과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 서울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청주지검장,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김수남 내정자는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에서 반장을 맡아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재수사를 한 경력이 있다.
또한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검에 앞서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을 맡아 기초수사를 다졌고, 중앙지검 3차장 재직시 재벌 2∼3세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했다.
아울러 `미네르바 사건`과 `정윤회 청와대 문건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특히 2013년 8월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옮겨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김수남 내정자는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의 소유자로, 공소장 변경 제도에 대한 연구로법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적인 모습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사정기관인 경찰의 수장인 강신명 경찰청장이 김수남 내정자의고교(대구 청구고) 후배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경 사정라인의 핵심 요직인 검찰총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모두 TK에 고교 동문인 관계로 상호간업무 협조가 원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