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1906~1965)의 일제시기 행적이 밝혀진 가운데 그의 아내에 관심이 쏠린다.
안익태 선생의 부인은 로리타 안(스페인명 마리아 돌로레스 탈라베라) 여사로 지난 2009년 별세했다.
스페인 출신인 고인은 1946년 안익태 선생과 결혼해 아나 세실리아, 엘레나, 레오노르 등 세 딸을 뒀다.
스페인 백작의 딸로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로리타 안 여사는 지휘자로 유럽에서 명성이 높았던 안익태 선생의 오랜 팬이었고,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스페인으로 피난을 온 그와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결혼과 함께 마요르카에 정착한 안익태 선생은 마요르카 오케스트라를 창설해 상임지휘자를 맡았으며, 그곳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다 생을 마감했다.
한편 안익태 선생의 행적을 두고 그동안 수차례 친일 논란이 있던 가운데 그가 일본 명절에 기미가요를 연주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록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