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작았던 미숙아를 대형마트 비닐봉지가 살렸다. 이에 네티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5월, 영국 데본 시의 병원에서 임신 28주에 접어들던 산모 샤론 그랜트(37) 씨는 급히 제왕 절개술을 받아야 했다. 탯줄과 태반의 이상으로 뱃속에 있던 아기에게 영양 공급이 힘들었던 것. 그렇게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고작 500g. 거기에 영양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기는 태어난 직후 몇 분 만에 자신의 몸무게의 1/10에 달하는 45g이 줄었다.
의료진은 아기에게 털 모자를 씌우고 대형마트 `테스코`의 비닐봉지를 입혔다. 아기의 피부가 매우 얇아 체온 저하가 급격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의사들이 고안한 방법으로 이미 많은 아기들을 살려낸 전적이 있는 응급 처치법.
의료진의 기지로 5개월이 지난 현재 몸무게 3.4kg의 건강한 아기가 되어 소식을 전했다.오랜만에 듣는훈훈한 소식에 네티즌은 "아가 건강하게 자라렴.."(sung****), "살아줘서 정말 고맙고 살려줘서 감사합니다"(turb****) 등의 축복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샤론 그랜트는 아기에게 `픽시`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픽시는 `요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