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증권 매각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인수주체인 오릭스가 인수 포기를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증권 업계 적지않은 후폭풍도 예상됩니다.
신용훈 기자 입니다.
<기자>
오랜 시간 끌어오던 현대증권 매각작업이 결국 불발로 결론났습니다.
인수주체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가 16일로 정해진 매각 거래 기한이 끝나고도 이를 연장하지 않고 인수포기를 결정한 겁니다.
인수포기 이유에 대해 오릭스측은 현대증권 2대주주인 자베즈와의 투자자 구성과 관련한 문제로 매각이 지연된데다, 일본계 자금 문제, 파킹딜 의혹 등이 확산되면서 인수 동력을 잃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릭스 측은 향후 인수를 위해 설립했던 사모펀드와 특수목적회사 등의 해산절차를 밟는 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오릭스 관계자
"대주주 변경승인 철회 공문을 보낼 것이고, 기존에 설립했던 PEF나 SPC는 해산해야죠."
당초 현대그룹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지난 6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에 발행주식의 22.56%를 6천47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오릭스가 적은 자금으로 대형 증권사를 인수하고, 일정기간 지분을 맡겨뒀다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파킹딜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인수주체가 떠나버린 현대증권은 당장 김기범 사장 등 매각 이후로 예정됐던 임원진 임명을 철회하는 등 경영안정을 위한 새로운 구성안을 짜야하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그룹전체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인수주체를 찾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릭스의 나몰라라식 발빼기에 업계 5위권의 증권사의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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