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수용자 1천800여 명이 군과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새 건물로 옮겨진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광주교도소 재소자 이송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이송버스 21대를 불러 모았다.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탈주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군병력도 교도소 진입로뿐만 아니라 외곽 곳곳에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재소자 이송은 경찰관 11명, 순찰차 3대, 형사기동대 차량 1대가 이송버스 행렬을 호위했다.
실탄을 장전한 권총, 가스총 등으로 무장한 교도관도 재소자를 실어 나르는 버스에 올랐다. 40인승 버스 10대로 구성된 이송행렬 말미에는 고장, 사고 등에 대비한 예비버스 1대도 뒤따랐다. 광주교도소 신축은 1999년 광주시의 도시 외곽 이전 요청을 법무부가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수용자 이송작전이 출근시간대 이뤄진 것을 감안, 호송 및 이송 차량은 도심 외곽 도로를 선택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죄수들인데 국빈급 대우군", "이제 집 없고 돈 없으면 범죄 저질러야겠네", "교도소가 가기 싫어하는 곳이 아니라 살고 싶은 곳이 될 지경", "내 세금이 썩고 있다", "피해자들은 하루하루 가슴 부여잡고 가슴 졸이며 살 텐데, 죄수들은 좋은 시설에서 발 뻗고 좋은 밥 먹고 가족들 만나면서 잘 지내는구나", "오늘 죄수들과 드라이브한 거?", "수감자들도 엄연한 인간인데 시설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각동에 들어선 새 교도소는 28만7000여㎡ 부지에 연면적 4만9000㎡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지상 3층, 청사동 외 21개 동에는 각 사무실 공조시스템, 수용 거실 바닥 온수난방, 수용동 별 온수 샤워시설, 수용자 혈액투석실 등을 갖추고 있다. 10인실 위주의 옛 시설과는 달리 3∼5인실의 소형화 된 수용 거실을 비롯해 독거실(1인 거실)이 기존 시설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110여 명에 달하는 장기수들이 가족과 단절되지 않게 하려고 가족 만남의 집, 가족 접견설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