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의 번화가에서 대낮에 실종된 지 나흘만에 한 건물 12층에서 발견된 10대 여성 박모씨가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11일 박 씨가 홀로 빌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올라가 12층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빌딩은 박 씨가 사라졌던 음식점과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쯤 부산진구 서면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에 박 씨의 친언니와 남자친구는 SNS를 통해 누리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나흘이 지난 15일 오전 경찰이 부산 부산진구의 한 빌딩 12층 간이옥상에 쓰러져있는 박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머리를 크게 다치고 온 몸에 골절상을 입었고, 의식은 있었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12층 바닥에 묻은 피와 박양의 피부가 변색된 점 등으로 미뤄 다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