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캣맘` 벽돌 사망사건 당시 아파트에 머물렀던 주민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부터 캣맘 사망 사건 당시 아파트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된 20여 명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1차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해당 주민들을 상대로 동의를 받았다. 경찰은 그동안 아파트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 때 아파트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 20여 명을 추렸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14일 벽돌 예상 투척지점을 추정하기 위한 현장분석을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과 함께 벽돌 투척 범위 최소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이미지 스캔작업을 가졌다. 3차원 스캐너는 실제 현장과 같은 환경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장비로 벽돌의 무게, 낙하 속도, 각도 등을 입력하면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는 최장 15일 이내에 나올 전망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뭘 해서든 꼭 잡아서 불쌍한 영혼을 달래줬으면", "벽돌 던진 사람은 아마 사람이 죽을 줄은 몰랐을 텐데", "벽돌 던진 사람 겁만 주려다 졸지에 살인범 됐네", "어떻게 벽돌을 던져서 사람을 죽이지", "주민 모두 동의라니 다행이네", "동의 안 해줬으면 범죄자로 의심받을까 봐 범인도 동의했겠지?", "근데 캣맘이라는 거 거슬린다. 그냥 용인 벽돌 사고라고 하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씨와 또 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 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숨진 박씨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이며 또 다른 박씨는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숨진 박씨가 지난달 고양이 밥을 주는 것을 보고 도와주던 관계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