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학업이 병역으로 단절되는 걸 막는다는 차원에서 교육부의 협조로 2007년부터 `온라인 수강제`를 도입했다. 병사들은 부대 내 사이버지식방(PC방)에서 일과 시간(오후 6시) 이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며 연간 최대 12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병사들의 불만을 늘어가는 추세다. 가장 큰 불만은 수강료로, 국립대 6~9만 원, 사립대는 최고 36만 원이다. 또 세탁기, 건조기, PC방 등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시설이 늘어나고 있어 한 조사에서는 일병이 월 약 13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한다.
네티즌은 "군대 월급이 너무 비상식적", "나라 지켜주면 뭐하나 국가는 군인을 소모품 취급하는데", "요즘 군대 참 재밌는듯", "세탁기랑 건조기가 유료라니 그게 무슨 개떡같은소리야" 등의 반응을 보인다.
이에 국방부는 예산으로 병사들의 수강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방부 측은 "부대마다 희망자 및 수강료를 조사해서 과목당 62,500원씩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수강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원금의 부담도 커진다는 것이 군의 고민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병사들의 사이버지식방 이용료의 수익 중 일부를 지원금으로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9년간 약 1,1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순이익금만 약 150억 원이라고 해서 얼마 전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