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은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따라서 어느 매장이나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 단지 소비만을 위한 매장은 고객을 마음을 얻지 못한다. 브랜드 컨셉과 감성, 문화를 담아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매장에 고객 발길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뷰티 멀티스토어 벨포트 관계자는 "컨셉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이 한 공간에 잘 어우러지는 동시에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브랜드와 관련된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컨셉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매장은 화장품, 캐릭터, 가구 등 산업 영역에 구분 없이 확산 일로다.
# 독특한 색과 향을 담은 뷰티와 카페의 결합 ▲ 벨포트 이태원점 전경
서울 어느 동네보다 `복합`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이태원. 그중에서도 미술관과 공연홀 등 문화공간이 밀집된 한강진역 부근이 이태원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경리단길이 소호상가를 중심으로 이뤄져있다면 한강진역 인근은 여유와 이국적 감성을 만끽할 수 곳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이곳에 또 하나의 여유와 감성을 강조한 독특한 매장이 들어섰다. 뷰티 멀티스토어 벨포트의 야심작 이태원점이 바로 그 곳이다. 세계 유수의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는 토털 뷰티케어 서비스로 주목받은 벨포트 매장이 한 단계 진화해 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의 문화 복합이 이뤄진 컨셉 스토어로 거듭난 것이다.
이곳 벨포트 매장은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체험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문화예술을 접목한 리틀 럭셔리 컨셉을 선보였다. 1층은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스파 퀄리티 스킨케어, 메이크업 브랜드, 니치 향수, 프리미엄 홈 프래그런스 제품이 입점, 풍부한 색과 향으로 가득 찬 공간을 연출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발효 온천수 기반의 `오모로비짜(Omorovicza)`, 모로코 베르베르족 여인들이 직접 채취한 100% 유기농 아르간 오일로 만든 `카히나(Kahina)`, 100년 전통의 프랑스 프리미엄 헤어 솔루션 `에쌍시엘(Essentiel)`을 비롯해 맥(MAC), 딥티크(diptyque), 앳킨슨(ATKINSONS),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 등 이국적이면서 매력적인 향과 색을 선사하는 뷰티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2층은 카페와 캔디바, 디저트 코너 등이 들어섰다. 카페의 주력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를 내세워 대세로 부상하고 있는 `말리커피`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디저트 코너는 홍대 상권의 명물인 `마카롱(MACARON)`이 주력 메뉴로 달콤한 맛과 소녀감성 비주얼에 이끌린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1층은 이태원 주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오픈테라스를 마련했는데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주민들의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캐릭터를 즐기는 카페형 놀이터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좇는 힙스터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자 여행자들의 관광명소로 부상한 가로수길에도 컨셉 스토어 바람이 거세다.
지난 3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브라운, 코니, 샐리, 제임스 등 네이버 메신저 `라인(LINE)`에 등장하는 대표 캐릭터들의 상품과 이를 모티브로 한 음료와 디저트를 만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다.
지하 1개층과 지상 3개층에 거쳐 연면적 1,000㎡(약 300평) 규모의 매장은 캐릭터 문구와 인형 제품 등 총 2,0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들이 가득차 있다. 온라인 세상에 온 듯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함께 캐릭터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20대~30대 젊은 층은 물론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지하 1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캐릭터에서 착안한 귀엽고 기발한 컨셉과 형태의 디저트 및 음료를 제공해 한 번쯤 가봐야 할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 가구점에도 레스토랑과 카페가큰 덩치의 장롱과 침대, 옷장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들어차있던 가구매장도 트렌드에 발맞춰 변신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입지에 따라 감각적인 공간 구성의 매장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홍대 인근의 서울 서교점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겨냥해, 압구정점은 프리미엄 신혼 고객층의 성향에 맞춰 리뉴얼하는 등 특색 있는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각 매장마다 자사 가구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갖추고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마련함으로써 고객 체험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4개층 규모로 이뤄진 서교점의 경우, 1층엔 이국적인 패턴과 컬러의 생활소품과 화려한 패션 액세서리를 전시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2층에는 직영 다이닝 레스토랑인 `까사밀(casa meal)`이 입점해있다. 이곳 레스트랑에서는 실제 판매중인 까사미아 가구와 생활소품, 식기 등을 활용하고 있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8월 리뉴얼한 압구정점 또한 고객 체험에 초점을 맞춘 매장이다. 2개관으로 이뤄진 동관은 `프리미엄 혼수가구 전문관`으로, 서관은 `라이프스타일 소품 전문관`으로 특화했다. 특히 동관 지하에는 25석 규모의 `무료 셀프 카페`를 마련,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커피를 비롯해 간단한 음료를 부담 없이 즐기며 휴식할 수 있다. 이곳에도 까사미아가 판매하는 가구를 설치했음은 물론이다.
# 프리미엄 헬스케어를 체험하는 오감만족 카페헬스케어 전문기업 바디프랜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카페 드 바디프랜드`를 개점했다. 서울 역삼동 본사의 1호점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이곳 매장에선 향긋한 커피 혹은 시원한 탄산수를 즐기며 바디프랜드의 프리미엄 헬스케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최고급 사양을 자랑하는 10대의 안마의자에는 각각 파티션이 설치돼있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안마의자 뿐 아니라 이태리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라클라우드`와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W정수기`, 국내 최초 직수형 얼음정수기인 `W얼음정수기`, 홈쇼핑업계 최저가 `W하이브리드 전기렌지`까지 바디프랜드의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하고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