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오늘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증권의 대주주적격성심사는 다음달로 연기돼 오릭스의 인수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동욱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금융당국이 오늘 대우건설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제재 수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늘 오후 열리는 정례회의에 대우건설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증선위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두 번에 걸쳐 대우건설 제재 사안을 논의해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앞서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대우건설에 중징계를 통보하고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 최대치인 20억원을 부과했는데요.
오늘 증선위에서는 이 정도 수준에서 과징금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놓고 건설사 회계처리기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정손실 인식 시점과 관련한 문제가 대우건설 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회계처리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해줬어야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증선위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증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건은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신청인 측에서 서류를 하나 내지 않았다"며 "10월14일 증선위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7월 1일 일본 대부업체 오릭스그룹이 신청한 현대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3개월을 넘기게 됐습니다.
진짜 파는게 아니라 현대상선이 5년 뒤 되살 수 있는 `파킹딜`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과 업계 반발도 있는 상황인데요.
금융당국이 심사를 계속 미루면서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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