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 쇼크와 메르스 사태 등 험난한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는 연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의 투자 순항은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성장의 마중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과
LG,
현대차 등 30대 그룹이 올해 상반기 시설과 R&D에 투자한 금액은 61조1,000억원.
연초 발표한 올해 전체 투자액 135조6천억 원의 45.1% 정도로, 과거 기업들의 상반기 투자집행률 40~45%를 살짝 웃도는 수준입니다.
유로화와 엔화 약세 등 잇따른 환율 악재에, 메르스 사태 등 대내외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 것입니다.
[인터뷰] 송원근 /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내수와 수출 부진, 그리고 금융불안 등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들이 저성장을 극복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투자에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
30대 그룹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이래 계속해서 국내 투자를 늘려 왔습니다.
81조4,000억 원이었던 투자 규모는 지난 해 116조7,000억 원으로 해마다 평균 6.2%씩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가계소비가 4.1%씩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들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하반기에도 연초 계획한대로 투자가 집행되면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6%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정부도 경제체질 개선과 규제 완화에 보다 박차를 가해 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