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체포(사진=
YTN 방송화면)
‘트렁크살인’ 피의자 김일곤(48)이 17일 경찰과 격투 끝에 체포된 가운데, 보복리스트로 추정되는 메모지를 소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김일곤 검거 당시 바지 주머니에 가로·세로 10㎝ 크기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이 메모지에는 의사, 형사, 판사, 우체국 여직원 등 10여명의 이름이나 직업 등이 기록돼있었다. 이들은 과거 김일곤을 체포해 조사했거나, 김일곤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를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이것들 다 죽여버려야하는데”라는 혼잣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추가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쯤 충남 아산시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주모(35·여)씨를 차량째 납치해 살해하고, 사체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17일 오전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서 “안락사에 사용하는 약을 달라”며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김일곤은 “나는 죄가 없다. 더 살아야한다”며 소리치기도 해 사이코패스가 아니겠다는 추측도 잇따랐다.
김일곤 체포 소식에 누리꾼들은 “더 이상 희생자 없이 검거돼서 천만 다행이다” “김일곤 이름만 들어도 소름” “살생부까지 가지고 있었다니 충격적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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